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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서울 아파트는 ‘불패’가 아니다

[오마이뉴스 이태경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신축 아파트.
ⓒ 신상호

 문재인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부동산 시장에 붙은 이상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풍선효과 탓에 파주나 김포 등에 위치한 아파트들도 투기의 대상이 돼 가격이 오른다고 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6년 연속 대세 상승을 이어와 6년 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격대에 도달한 상태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쇼크가 실물경제에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중이다.엔트리파워볼

오를 만큼 오른 데다 미증유의 역병 사태 탓에 실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휘청대는 와중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재차 꿈틀대는 이 기현상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서울 아파트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서울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수다하지만, 가장 직접적이고 영향이 큰 요인은 기존 재고주택(신규 공급이 아니다)의 매물 출회량이다. 문재인 정부가 4번의 큰 부동산 대책들(2017년 8·2대책, 2018년 9·13대책, 2019년 12·16대책, 올해 6·17대책)을 연이어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기존 주택을 가진 사람들(특히 다주택자)이 자신들이 소유한 주택을 팔지 않고, 도리어 기존 재고 주택 매매 시장에 신규로 구매자들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매물은 시장에 나오지 않는데 구매자들은 많으니 거래가 될 때마다 가격이 계속 치솟는 것이다. 그럼 기존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왜 주택을 팔지 않을까? 또 할 말을 잃게 많들 정도로 비싼 주택을 왜 추격 매수하겠다고 덤벼드는 것일까? 당연한 말이지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적어도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부동산 대책들은 나름의 합리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내리 누르는 힘이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그 대책들마저 취임 초기에 일괄투사된 것이 아니고 시차를 두고 축차적으로 투사되다 보니 시장을 내리누르는 건 고사하고, 기존 주택 재고시장에 신규 구매자가 유입되는 걸 차단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재고 주택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가해야 한다. 즉 다주택자들이 투매의 선두에 서고 시세 차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조건의 1주택자들이 투매의 뒤에 서는 상황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다.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게 만들 4종 정책 패키지

▲  참여연대는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오락가락 땜질 규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이대로 안 된다! 부동산 정책 전면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다주택자들과 엄청난 시세 차익을 누릴 1주택자들이 주택을 들고 가지 못하게 만들면 된다. 다주택자들과 시세 차익을 충분히 누린 1주택자들에게 충격을 줄 4종 정책 세트는 ‘보유세의 획기적 강화+1주택자 양도세 감면 폐지+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강화+임대등록사업자에 대한 특혜의 전면적이고도 소급적인 폐지’다.

먼저 특례와 공제를 대거 없앤 보유세 강화 장기 로드맵을 최대한 신속히 발표해야 한다. 예컨대 현재 0.16%에 불과한 보유세 실효세율을 10년 내 1%수준까지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 어떨까 싶다. 보유세 실효세율을 혁명적으로 높이기 위해선 보유세의 과표가 되는 공시가격의 현실화, 과세 기준과 구간의 획기적 강화, 세율의 대폭 상향 등이 망라되어야 한다.파워볼사이트

혹시 조세 저항이 우려되면 기본소득과 결합시켜도 좋을 것이다. 빠져 나갈 구멍이 거의 없게 설계된 보유세의 획기적 강화는 기존 주택 소유자들과 주택 구매희망자들의 기대수익률을 큰 폭으로 떨어뜨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 매도를,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매수 의사 철회를 각각 결심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의 기본 원리에도 정면으로 반하고 투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을 폐지하여야 한다. 1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특혜는 똘똘한 1채를 비롯해 온갖 부작용의 온상이다. 이제는 실수요 1주택자라는 신화와 작별해야 한다. 1주택자라도 가격에 상응하는 보유비용을 응당 부담해야 하고, 양도 차익이 발생하면 당연히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아울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지금 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 다주택자들이 향유하는 양도 차익은 최악성의 불로소득이다. 이런 최악성의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차익의 대부분을 정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환수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 다만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중과 강화를 앞두고 5개월 남짓의 유예기간을 줘서 다주택자들이 시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정도의 정책적 배려는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조세회피처와 투기의 소굴 역할을 하는 임대등록사업자에 대한 특혜를 전면적이고도 소급적으로 철회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자, 만약 이 4종 정책패키지가 발표되고 추진된다고 가정해 보자. 다주택자들과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1주택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응당 보유 매물을 시장에 급매로 던지고 시장을 빠져나가려 아우성일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유세 고지서가 날아오고, 5개월이 지나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강화가 시행되며, 1주택자도 양도 차익을 온전히 사유화할 수 없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특혜의 대부분이 소급적으로 폐지될 판에 어떤 간 큰 소유자들이 소유 주택을 들고 가겠다고 마음을 먹을 것인가? 시세 차익은 고사하고 손해를 볼 마당에 말이다.

시장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는 다주택자들과 시세 차익을 충분히 누린 1주택자들이 던진 매물들이 눈사태처럼 시장에 출회되면 추격 매수세는 눈 녹듯 사라지고,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시장의 기조는 완전히 바뀌고 대세하락이 시작되는 것이다.

투기꾼을 쫓을 것이 아니라 투기꾼이 발붙일 공간을 없애야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투기꾼들을 쫓아왔다. 그리고 불행히도 문재인 정부는 유능한 사냥꾼이 아니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할 일은 투기꾼을 쫒는 것이 아니라 투기꾼이 발 붙일 공간을 없애는 것이어야 한다. 파르티잔들을 소탕하는 최고의 방법은 파르티잔들을 직접 토벌하는 것이 아니라 파르티잔들이 운신할 촌락을 소개하고 양도를 끊으며 동선을 차단하는 것이다. 성벽을 굳게 지키고 곡식이 자라는 들을 태우면(堅壁淸野) 파르티잔들은 스스로 시들어 없어진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총선 압승을 통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눈사태처럼 쏟아지게 만들 4종 정책패키지를 입법화하고 추진할 힘을 지녔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다. 이번에도 문재인 정부가 서울 아파트 시장을 확실히 하향안정화시키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몫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을 못잡으면 차기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음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 펀딩을 해서라도 살려주세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와의 두 차례 본지 단독 인터뷰가 보도된 뒤, 독자들로부터 메일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라도 폐업 위기에 몰린 싸이월드를 살려, 사진을 찾고 싶다는 내용이 대다수다. 싸이월드에 담긴 사연도 다양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동영상을 찾아야 한다는 독자부터, 대학시절 친구들과의 사진을 찾고 싶다는 이용자도 많다. 쓰러져 가는 기업 하나를 살리기 위해 이용자가 자진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는 사례가 또 있었던가. ‘추억’을 넘어 값을 매길 수 없는 ‘데이터’ 때문이다.동행복권파워볼

‘잊혀질 권리’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에 남아있는 자신의 개인정보나 링크 기록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반면 2000만 이용자들에게 싸이월드는 그 반대다. ‘안 잊혀질 권리’다. 싸이월드는 사진, 일기가 담긴 ‘타임캡슐’이다. 잊혀지면 안되는 이용자의 데이터가 싸이월드에 한가득이다.

애석하게도 2000만 이용자들이 ‘안 잊혀질 권리’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현행법 상 싸이월드가 최종 폐업하게 될 경우 이용자의 사진·다이어리 등의 방대한 데이터는 모두 폐기 조치된다. 전기통신망법 제29조에 따라 사업을 폐업하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즉각 폐기하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제26조에 따라 폐업 30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를 통보하고 이용자에게 백업 공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 데이터 백업 공지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데이터 백업을 위해 망을 정상화하는 작업에도 비용이 투입돼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정부 입장도 난감하지만 사실 정부가 나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데이터 백업을 위해 정부가 민간 기업에 비용을 투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대한 개인정보가 있기 때문에 제3자인 정부가 싸이월드 데이터에 접근해 망을 정상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싸이월드가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이번 싸이월드 사태로 ‘디지털 타임캡슐’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렸다.

카카오스토리의 아이 성장 사진이, 페이스북 속 글들이 어쩌면 싸이월드 속 데이터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누구도 ‘영원한’ 서비스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을 인화해 놓을 걸 그랬다”는 이용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국회의 ‘안 잊혀질 권리’ 찾기 행보는 반가운 일이다.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주최로 오는 10일 싸이월드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용자의 데이터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제도 도입을 위해서다.

법제화가 능사는 아니겠지만 ‘잊혀질 권리’ 만큼이나 ‘안 잊혀질 권리’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싸이월드를 통해 경험했다. ‘제2의 싸이월드’는 방지해야 한다. 이용자의 추억이, 또다시 ‘안 잊혀질 권리’를 찾기 위한 ‘학습비’가 되어선 안 된다.

[주간경향]

알키비아데스(BC 450~404)는 고대 그리스 세계를 들었다 놨다 했던 정치가였다. 아테네의 영웅 페리클레스의 조카이자 소크라테스의 애제자였던 그는 빛나는 지략으로 전쟁마다 승리를 거뒀다. 자신감이 넘쳤던 그는 “태어나서 나보다 잘난 인간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키비아데스는 서른한 살에 아테네군을 이끌고 스파르타의 동맹국 시라쿠스 공격에 출정한다. 출정 중 정치적 음모에 휘말린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적국 스파르타로 망명한다. 알키비아데스는 망명을 요청하며 스파르타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지금까지 너희에게 끼친 피해보다 더 큰 것을 안겨주겠다.” 1년 뒤 알키비아데스는 약속대로 스파르타 해군을 이끌고 출정해 아테네 해군을 전멸시킨다.

스파르타에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이 원래 스파르타인이었던 것처럼 행동했던 알키비아데스는 그곳에서 또다시 사고를 친 뒤 적국 페르시아로 망명한다. 그리고 이번엔 페르시아군을 이끌고 아테네를 도와 스파르타군을 격파한다. 알키비아데스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아테네에 금의환향했지만, 다음 전투에서 스파르타에 패배하면서 고국에서 다시 추방당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의 손자다. 그는 해외 유학을 마치고 교수와 관료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전두환의 민주정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이후 민정당 계열 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고,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경제수석을 지낸 그는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다. 김종인은 2004년 새천년민주당에서 다시 한 번 국회의원을 한다. 2011년에는 다시 한나라당으로 건너가 비상대책위원을 맡아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식하고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한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 9년 만의 승리를 안긴다. 그리고 4년 뒤, 김종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미래통합당으로 다시 적을 옮겼다.

명문가 출신, 탁월한 정치 감각, 필요에 따라 진영을 넘나드는 기민함, 자신 외에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까지, 김종인은 알키비아데스를 닮았다. 알키비아데스의 말로는 불운했다. 어느 나라에서도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그는 3국 모두에게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결국 그는 숨어 지내던 페르시아의 바닷가 거처에서 암살당하며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한다. 누가 암살의 배후였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누가 암살을 사주했는지 그리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는 누가 죽였어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였으니까.

김종인의 정치에도 황혼이 보인다. 그는 알키비아데스와 달리 지금의 당에서 ‘시민권’을 얻을 수 있을까? 4년 전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을 물리칠 방법을 알려주었던 그는 이제 그 당에서 민주당을 이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테네에서는 스파르타를 물리칠 계략을, 스파르타에서는 아테네를 멸망시킬 방법을 알려주었던 알키비아데스를 그리스 역사는 최악의 배신자로 기억한다.

하태경 측 “복리후생비 335만원 포함해 4,285만원”
공사 측 “연봉에 복리후생비 포함하지 않는다” 반박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직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공항 출국장 직원출입문으로 보안요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직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공항 출국장 직원출입문으로 보안요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고용시 보안검색요원 평균 연봉은 약 3,850만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최소 연봉 4,300여만원, 정부가 가짜뉴스를 퍼트린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한 후 이들의 연봉과 처우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일고 있죠. 공사에서 발표한 이들의 평균 연봉은 3,850만원인데 반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4,285만원 이상이 될 거라고 하는데요. 왜 계산에 차이가 나는 걸까요?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먼저 하 의원은 제보 등을 통해 입수한 공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6월 1일 이미 공사 자회사로 채용된 보안검색요원 692명과 7월 1일 기준으로 직고용될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연봉을 평균 낼 경우 4,285만원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평균 연봉 3,985만원에 복리후생비 335만원을 포함시켰기 때문인데요. 하 의원은 그러면서 공사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연봉 수치가 거짓이라 공격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에선 지난달 30일 “복리후생비를 포함시켜서 액수가 달라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사가 발표한 직고용 보안검색요원 평균 연봉인 3,850만원은 보안검색요원 임금체계에서 직무급·직능급·제수당·명절상여금·경영평가성과급을 포함한 금액이고요. 복리후생비 405만원은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만약 복리후생비를 포함시킨다면 ‘세전 4,255만원’ 수준으로 하 의원이 주장한 수치와 비슷하죠.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되는 이들의 임금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산정되는데요.

결국 보안검색 요원의 연봉을 두고 하 의원이 주장하는 4,285만원과 공사가 앞서 밝힌 3,850만원은 복리후생비를 연봉에 포함하는지에 따른 차이였던 것이고 실제 수령 금액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복리후생비는 연봉에 포함시켜도 되고 빼도 되는 걸까요? 아닙니다. 복리후생비를 연봉에 포함할 경우 통상임금 기준 금액이 달라져 수당을 계산할 때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래서 보통 연봉을 말할 때는 복리후생비를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해요. 공사 측은 “통상적으로 연봉에는 복리후생비를 합산해 산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복리후생비를 포함시킨 ‘하태경식 연봉’을 가지고 직접 고용 될 보안검색 요원의 연봉과 일반직 신입 정규직 직원의 연봉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공사에서 발표한 일반직 5급 신입직원의 초임 연봉은 4,500만원이었죠. 이 또한 기본급·직무급·제수당·내부평가급·경영평가성과급만을 포함한 액수입니다.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하태경식 연봉’과 마찬가지로 복리후생비를 더해야 겠죠. 공사 전체 직원 평균 복리 후생비가 504만7,000원으로 집계되고, 초임의 경우 이보다 적게 받을 것을 감안해 계산해 보면 ‘세전 5,000만원’이 되겠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보안검색 요원들의 ‘하태경식 연봉’과는 74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봉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이 일단 마무리됐다. 일찌감치 원 구성을 끝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미래통합당까지 소속 의원의 과방위 배정은 끝낸 상태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 현장경험이 있는 의원으로는 네이버 출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IT 중소기업 테르텐 대표이자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지냈던 이영 미래통합당 의원,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 스타트업 로스토리 대표 출신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눈에 띈다.

또 과학 및 ICT 기관 관료·학자 출신으로는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지킨 것을 비롯해 경북대 과학기술대학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이자 대통령 소속 국가 우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조명희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정도다.

다만 이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ICT 정책, 법안을 다루게 될 과방위 소속 의원으로 관련 전문성을 입증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ICT 전문성 떨어지는 과방위’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나온다.

혹자는 과거 서울시 교육청이 MS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 한글을 경쟁 없이 수의계약했다고 ‘사퇴하세요’만 연거푸 쏟아내던 한 의원의 일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고 푸념한다.

또 “제대로 대가를 받게 해달라”는 중소기업들의 요구에는 묵묵부답이면서, 국민 관심이 쏟아져 높은 클릭 수를 내는 소위 여론용 법안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과방위가 반복될까 걱정하는 눈치다. 하나 더 팔고 싶고, 하나 더 개발하고 싶던 이들은 또 시커멓게 속이 탄다.

국회 상임위는 소관 부처의 정책을 평가하고, 관련 산업과 현안 및 입법을 다루게 되는 만큼 전문성 등 자질은 필수다. 과방위 역시 다뤄야할 현안은 셀 수 없이 많다. 깊은 지식과 이해를 갖춰야하는 이유다.

실제로 과방위 소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물론 산하 정부 ICT 연구개발(R&D) 및 산업·인재육성 관련 기관 만 총 70개에 달한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 공기업 1개, 준정부기관 1개, 유관기관 5개 등 7개 기관, 원자력안전위원회에는 준정부기관 1개, 기타 공공기관 2개, 유관기관 1개도 대상이다.

더욱이 과학 및 ICT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정부 ‘디지털 뉴딜’ 등으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분야다. 전통산업의 ICT화, 반도체 등 제조업을 이을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육성 등이 국가 전략이 되는 요즘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AI 1등 국가’를 천명할 정도다.

어찌보면 과방위 의원들 손에 국가 미래산업이 달린 셈이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당장의 전문성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현장을 발로 뛰며 적극 소통하는 것부터 해야한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 기회를 찾도록 돕고,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정부를 견제하고 정책을 점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20대 국회 때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하며 ‘식물 상임위’ 오명을 샀던 과방위다. 또다시 당의 이익만 내세우며 다짜고짜 언성만 높이는 코미디보다 재미있는 ‘국회쇼’를 반복해서도 안될 것이다. 핏대를 세워가며 지지하고 응원해야 할 대상은 당이 아니라 ‘그래도 도전해 보겠다’는 ICT 현장의 사람들이다. 과방위는 ICT 산업 육성을 책임질 ICT 업계 스피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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