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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09표 vs 반대 179표.. 무효 4표
통합당 “범여권에서 최소 6표 나왔다”
172명 참석한 민주.. 이탈표 없다는 뜻

[서울신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야당 의원 110명이 제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 끝에 부결 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사불란하게 반대표를 던지는 정공법으로 추 장관과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 주며 21대 국회 첫 여야 표대결에서 확실한 힘의 우위를 과시한 것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일부 이탈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파워볼게임

추 장관 탄핵소추안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무기명 표결에서 재석 의원 292명 가운데 찬성 109표, 반대 179표, 무효 4표로 통과되지 못했다. 앞서 통합당과 국민의당(3명), 야권 성향 무소속(4명) 의원 110명은 지난 20일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을 나와 “민주당(범여권) 쪽에서 최소 6표 이상 다른 표(이탈표)가 나온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야당 의원 3명이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에 찬성 109표와 무효 4표 중 최소 6표는 범여권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주당 쪽 기권은 사실상 찬성 아니냐”고도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인원이 17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탈표가 없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이날 표결로 야당의 공세를 받는 추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은 누가 보더라도 검찰개혁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의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검찰총장을 감싸고도는 통합당의 행태는 안하무인”이라고 비판했다.

재적 의원 과반(151명) 찬성이 필요한 탄핵소추안의 가결 가능성은 애초부터 희박했다. 그럼에도 통합당이 탄핵 카드를 꺼낸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공격이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 원대내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정부 질문) 현장에서 추 장관이 얼마나 오만방자했냐”며 “국민의 생각이 어떤지, ‘추미애 노(NO)’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지난 1월 20대 국회에서도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처리 기한인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다만 탄핵소추안 부결과는 별개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A씨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2차 가해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A씨를 공격하는 논리는 4년여에 걸쳐 비서실에 근무하다 최근 사건을 신고한 것에 대한 의도를 문제삼는 것과 A씨 측이 증거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 이들 주장에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이 상당수 발견된다. 최근에는 피해자의 변호인이나 지원단체에 대한 비난, 나아가 해당 사건이 여권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상 2차 가해 발언에 대해 A씨 측 김재련 변호사는 23일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람들은 보고 싶은 만큼만 본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고로 사람을 죽였다”

페이스북 '임은정 검사를 지지 하는 모임' 토론 페이지에 올라온 글.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임은정 검사를 지지 하는 모임’ 토론 페이지에 올라온 글. 페이스북 캡처.

친여권 성향의 페이스북 페이지 ‘임은정 검사를 지지하는 모임’에는 최근 “장례를 치르는 날 노랑머리(김재련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난리를 부렸다”며 “시장실에 침대가 없다는데 어디서 낮잠을 깨웠느냐. 음란 문자와 속옷(증거)을 내놓으라”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무고로 사람을 죽였다’, ‘조직화된 정치 이슈 부각 냄새가 난다. 공작이다’ 등 댓글 80여개가 달렸다.파워볼

“비서 하라고 요구한 것도 성추행인가”라는 글도 올랐다. 작성자는 “말단 공무원이라도 ‘비서직을 거부합니다’라고 강력히 요청할 권리는 있다”며 “자기 권리는 스스로 찾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7월 A씨가 비서실로 처음 차출될 당시 이의제기를 하지 못한 건 A씨 탓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A씨는 비서로 근무한 4년 동안 매 반기 인사이동 시기마다 부서 이동을 요청했고 상사와 인사담당자 등에게 고충을 호소해왔다고 한다. 서울시 담당직원들이 내놓은 반응은 “예뻐서 그랬겠지” “인사이동은 시장에게 직접 허락을 받아라” 등이었다는 게 피해자 지원단체의 주장이다.


“여자가 추행이라면 추행인가”

사진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페이스북.
사진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페이스북.

피해자 대리인과 지원단체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은 시장님께 사과할 여유뿐만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과연 시장님이 사과하지 않으셨을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소인에게 죄송스러움과 미안함을 전한다”면서도 “감히 조언한다면 우선 대리인을 내치시라”고 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시의 출연기관이다.파워볼게임

앞서 22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통의 경우 피해 증거를 숨기는 피해자를 나는 본 적이 없다”며 “증거가 없으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박원순을 성추행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썼다. 이 외에도 YTN 라디오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와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다 추행이 되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 한다”, “4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세상에 나서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피해 내용 말하면 말하는 대로 공격”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자와 변호인 지원단체 흠집 내기는 피해자의 입을 막고 진실을 부정하고, 피고소인과 관련자를 비호하려는 것”이라는 게 피해자 지원단체의 항변이다. 이들 단체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0년간 2차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보며 수많은 여성시민도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 본 단체가 피해자를 지원하는 건 여성들이 대상화, 도구화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빈약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며 “피해자가 구체적 피해를 말하면 그것을 이유로, 내용을 제시하지 않으면 또 그것을 이유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이자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피해자를 색출하겠다’고 한 인사에 대한 관련 자료도 수사기관에 제출한 상태다.


“인생 포기할만한 고통…허위 고소 실익 없어”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스1.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스1.

여성·법률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 등에 비춰볼 때 피해자가 겪을 고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변호사는 “유명인이나 상당한 지위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 한 고소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악영향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라며 “과거 안희정 전 충남시자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역시 온갖 악플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자신의 신상과 증거를 공개했다가 큰 후유증을 감내해야 했다. 그는 저서 『김지은입니다』를 통해 “꼭 이름에, 얼굴까지 드러내놓고 이야기해야만 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미투 이후 나의 일상은 산산이 조각났고 파괴됐다”고 적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가 실형을 받기까지 신상털이 등 긴 과정을 혼자 견디고 싸워야 한다”며 “그 모든 고난을 혼자 견뎌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대, 지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명숙 변호사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목소리를 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증거를 내놔라’, ‘가해자가 억울하다’고 함부로 얘기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뉴스엔 박아름 기자]

안정환이 “2002 월드컵 멤버들 이영표 다 싫어했다”고 폭탄 발언했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 다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2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20년 찐 절친 안정환X이영표가 ‘황도’의 자연인과 살아보는 극한 생존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20일 첫 방송에선 1살 차이 선후배인 안정환X이영표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반전 캐릭터가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특히 ‘초롱이’로 불리며 그라운드의 브레인으로 활약했던 이영표는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황도’에선 손대는 것마다 어설픈 허당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선배 안정환이 잔소리를 퍼부을 때마다 안정환 입에 성게알을 물리며 조련(?)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영표의 재발견이다”, “황도에선 영표가 0표”, “새로운 예능캐의 발견이다” 등 이영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안정환의 재발견 역시 돋보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골든골의 주역으로 이름을 날리던 안정환은 급격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후배 이영표에게 잔소리를 퍼붓고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이영표가 실패한 모든 것을 척척 해내고, 뜨거운 화로 앞에서도 꿋꿋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등 ‘투덜이 안정환’과는 다른 매력을 그렸다. 이에 시청자들은 “안정환이 아닌 안데렐라”, “안정환이 불쌍해 보이는 건 왜지?”, “안정환이 새롭게 보인다” 등 반응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반전 캐릭터는 7월 27일 방송되는 2회에서 더 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안 다행’ 측은 2회 방송을 앞두고 선수 시절 화장품 광고 모델로 ‘꽃미남 열풍의 주역’이었던 안정환의 퉁퉁 부은 리얼 민낯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의 충격적인 비화들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정환은 이영표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를 회상하며 “대표팀 때 다른 선수들이 영표 너 다 싫어했어!”라고 폭탄 고백, 이어지는 이영표의 충격적인 대답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전 골든골 당시의 숨겨진 비화와 히딩크 감독에 대한 솔직한 속내 등 18년 만에 밝히는 진솔한 이야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7월24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첫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황도’의 숨겨진 비경과 먹거리를 담아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MBC 제공)

전국 단위·도쿄도 하루 감염자수 역대 최고 경신
젊은층 외에도 발생..경제재생상 “위기감 고조”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10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4일 연휴 첫날인 23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단위로는 역대 최대인 98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2명 늘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만8963명, 사망자는 1005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수도 도쿄에서 36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도쿄에서는 15일 연속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제2 도시인 오사카에서는 104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나고야시가 포함된 아이치현에서도 97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감염이 폭증했던 젊은층 이외에서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입원자 증가에 따른 의료대응체제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감염자 누계를 보면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의 수도권과 오사카부와 같은 대도시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미지화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미국 CDC 홈페이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미지화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미국 CDC 홈페이지

일본 당국은 위기감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위기의식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대로 분석을 진행하면서 유연성 있는 대책을 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감염자 수가) 아주 큰 수치다. 모든 분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초량 지하차도, 우회도 안 되는 좁은 차도
소나기 같은 폭우가 하루 종일 내렸다
밤 10시 경 지하차도 통제 문자 왔지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수정(기자), 양희준(부산시민)

김현정의 뉴스쇼가 주목한 오늘의 포인트. 오수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 기자.

◆ 오수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전국의 비 피해 상황부터 정리를 해 봐야겠어요.

◆ 오수정> 특히 부산 상황이 심각합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사고까지 발생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 18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한 지하차로가 침수돼서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50대 남성 등 미처 대피하지 못한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높이가 3.5m인 지하차도에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2.5m까지 물이 찼었다고 합니다. 이밖에 부산역 지하철 상가와 역사도 침수가 됐었는데 현재는 물을 빼내서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차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지금 숨진 분이 세 분인 거잖아요. 총 9명이 그 지하차도에서 구조가 됐는데 나머지 분들 가운데도 저체온증으로 구조가 된 분이 꽤 많습니다. 도대체 어떤 지하차도였기에, 그리고 비가 얼마나 많이 오면 꼼짝없이 차 안에서 그런 큰 사고를 당한 건지. 그 지하차도로 매일 출근을 하는 시민 한 분을 저희가 연결합니다. 부산시민 양희준 씨 연결돼 있습니다. 양 선생님, 나와 계세요?

◆ 부산시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부산 날씨는 어떤가요?

◆ 부산시민> 오늘은 어제 비온 것을 못 느낄 정도로 구름만 끼고 날씨는 맑습니다.

지난 23일 부산 동구 초량동의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됐다.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하지 못한 시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오늘 아침 통제중인 지하차도 모습. (사진=부산 시민 제보자)
지난 23일 부산 동구 초량동의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됐다.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하지 못한 시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오늘 아침 통제중인 지하차도 모습. (사진=부산 시민 제보자)

◇ 김현정> 어제 비는 얼마나 많이 온 겁니까? 언제부터?

◆ 부산시민> 제가 어제 출근한 8시 이후로 하루 종일 비가 그냥 쏟아지는 정도로 내렸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늘에서 소나기 내릴 때 사람들이 ‘와~ 비 많이 온다’ 이러잖아요. 그게 유지가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하루 종일.

◇ 김현정> 아침 한 9시 정도부터 하루 종일 소나기가 오는 느낌?

◆ 부산시민> 네. 직원들하고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어떻게 이렇게 비가 계속 올 수 있을까?’ 이렇게 이야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아침 출근길에는 이 문제의 사고 지하차도로 운행을 하셨다면서요?

◆ 부산시민> 네. 제가 그쪽으로 차를 지나가는 건 아니고 걸어서 지나가거든요.

◇ 김현정> 아, 걸어서 그 지하차도의 인도를 이용하시는 거군요.

◆ 부산시민> 네, 맞습니다.

지난 23일 폭우로 시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의 내부 모습. (사진=부산 시민 제보자)
지난 23일 폭우로 시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의 내부 모습. (사진=부산 시민 제보자)

◇ 김현정> 저녁에는 그쪽으로 안 가셨어요?

◆ 부산시민>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쪽으로 안 갔고요. 한 밤 10시 넘어서 ‘초량 1, 2차로 통제된다’ 이런 식으로 문자가 오더라고요, 비가 많이 온다고.

◇ 김현정> 그 초량 1 지하차도 통제되니까 그쪽 가지 마라는 경고문자가 왔습니까?

◆ 부산시민> 네.

◇ 김현정> 바로 이 차도에서 차들이 갇혀서 커다란 인명사고가 난 겁니다. 그런데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고 해도 어떻게 차들이 거기에 다 갇혀서 사망하기도 할 수 있었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 차도 구조가 어떻습니까?

◆ 부산시민> 구조가 관광버스 한 대가 지나가면 천정이 닿을락 말락 하는, 되게 작은 지하차도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작아요?

◆ 부산시민> 네. 영화 ‘기생충’에 보면 비 맞으면서 주인공들이 걸어가는 길 있죠? 그런 차 한 대 다니고 이런 지하차도거든요. 그리고 오른쪽에 사람이 지나가는 길이 있는 통로도 있고. 그러니까 막 갑자기 비 오고 이러면 물이 찰 때 우회나 이런 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차도예요.

◇ 김현정> 차 한 대 딱 지나가고 옆에 사람 지나다니는 길 하나 있는 정도의 아주 좁고 낡고 오래된 지하차도군요.

◆ 부산시민>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비가 사실 차에 절반 정도 차면 문이 안 열리거든요. 그 전에 나오신 분들은 탈출에 성공하신 거고 조금 지체하셨던 분들은 이게 그냥 갇혀버리신 거군요.

◆ 부산시민> 네.

◇ 김현정> 부산에 지금 전반적인 물난리 상황은 어떻습니까?

◆ 부산시민> 제가 있는 쪽은 피해가 없어 보이는데 연산동 같은 데는 강처럼 길이 범람하는 거 보고 ‘비가 정말 많이 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더 큰 피해는 없어야 될 것 같고 빨리 구조작업 있어야 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부산시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부산에 사시는 시민입니다. 지금 사고가 난 지하차도로 매일 지나다니는 분이세요. 양희준 씨를 만나봤습니다. 오수정 기자.

◆ 오수정> 네, 부산뿐만이 아닙니다. 울산에서는 어젯밤 10시 40분쯤에 울주군 위양천 인근에서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차량이 휩쓸렸는데요. 운전자 한 명이 현재 실종된 상황입니다. 수도권에서도 어제 하루 100mm 정도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6시쯤에는 인천 중구에서 지하차도가 침수돼서 차량 안에 고립돼 있던 9명이 간신히 구조가 됐고요.

◇ 김현정> 인천까지.

◆ 오수정> 어젯밤 9시부터는 중랑천 수위가 높아져서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가 현재는 통행이 재개된 상태입니다.

◇ 김현정> 여기는 서울 얘기고요. 지금 부산분들 얘기 들으니까 왜 소나기 오면 정신없이 오잖아요. 잠깐 왔다 그치는데 ‘그런 소나기가 하루 종일 왔다 생각하면 된다’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부디 부산이 빨리 좀 정비가 되고 비도 좀 그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그런데?

◆ 오수정>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요. 수도권 지역은 낮 동안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앞으로 영동지역 같은 경우에는 모레까지 최고 400mm 이상의 물폭탄이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 경북 북부 동해안에도 많게는 250mm 가량의 비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서 추가 피해 없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김현정> 비 상황은 저희 생방송 중에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더 전해 드리기로 하고 다음 포인트 뉴스 가죠.

◆ 오수정> ‘마이너스 3.3% 고꾸라진 경제 성장률’

◇ 김현정> 어제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가 됐습니다.

◆ 오수정> 마이너스 3. 3%는 IMF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오수정> 지난 1분기에도 마이너스 1.3%였는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수출이 타격받은 게 영향이 컸는데요. 2분기 16.6%가 줄어서 56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 상황이 줄어서 진정세가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수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오수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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