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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혈 채취 등 PA 간호사들이 대신 수행
선별진료소 등 모집공고 1000여명 지원도
파업 동참 요구엔 “힘들어도 환자 안 떠나”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난 30일 오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근무교대를 위해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8.30/뉴스1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난 30일 오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근무교대를 위해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8.30/뉴스1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어쩔 수 없이 위법행위를 떠안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의사들이 현장을 비우면서 동맥혈채취나 필요시 처방 등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이른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들이 떠맡으면서다.엔트리파워볼

31일 대한간호협회(간협)에 따르면, 의사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간호사들은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PA는 주로 대학병원 ‘진료보조인력’으로 처방 대행부터 수술 보조, 진단서 작성, 시술까지 수행하는 간호사를 뜻한다. 이는 협회가 인정하지 않는 직종이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동맥혈 채취나 수술 후 상처 소독 등은 반드시 의사가 하도록 돼있지만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PA 간호사들이 대신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또 의사들이 떠나면서 간호사들에게 ‘이런 처방을 내려달라’고 처방을 부탁하고 갔는데 엄연히 권한 밖의 일”이라고 토로했다. 간협의 한 임원은 “의사들이 이런 일을 지시하면 위계적 업무 관계에 놓인 간호사들은 거부하기 힘들다”라며 “혹여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고 나중에 위법한 진료를 한 혐의를 받게 될까 매우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전임의(펠로)나 교수들이 당직을 서며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사직서를 내는 전임의가 늘면서 이 역시 역부족이다. 경력 10년 이상의 한 간호사는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는 업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경력이 오래 된 간호사에게 의존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은 “힘들어진 업무는 견딜 수 있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최전선에서 공감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호소한다. 일부 입원환자들이 수술 연기나 의사의 부재로 인한 불안을 간호사에게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거 간호사가 하면 의료법 위반 아니냐”며 문제 삼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사는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뚝뚝 떨어져 의사를 호출해도 수많은 환자를 회진하던 교수가 곧바로 오지 못 하면 간호사가 스펀지처럼 환자들 불만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의사 파업으로 업무가 가중되긴 했지만 간호사들은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근무자 등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하는 공고에 간호사 1,000여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즉시 근무할 수 있는 간호사 200여명이 선별진료소와 임시생활시설, 병원 등 현장에 투입됐다. 지원자 가운데 222명은 9월에, 49명은 10월에 현장 상황에 따라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이달 18일부터 수도권에 94명, 비수도권에 56명을 우선 파견해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지원자들 개인 일정과 현장의 수요에 따라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간협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의료계의 파업 동참 요구에 “나이팅게일 선서에서 환자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고 헌신하기로 다짐했다”며 동참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의사들에게 진료거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윤리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의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전국 44만 간호사는 끝까지 국민과 환자 곁에서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를 두고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숙명여대 총동문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한 사실이 알려지자 동문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정할 수 없는 동문’이라는 겁니다. 반대 서명은 이틀 만에 천 명을 넘었습니다.하나파워볼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순례 동문의 총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합니다’, 숙명여대 동문 사이에서 도는 반대서명입니다.

김순례 전 의원이 이 대학 총동문회장에 단독 출마하자 반대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여러차례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 전 의원을 동문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순례/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2월 8일) :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엔 세월호 유가족을 혐오하는 표현을 공유했다 징계받기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유영주/숙명여대 졸업생 (연서명 작성자) : 총동문회장이라고 하면 저희 얼굴이기도 한데 사회적 물의 일으킨 사람이 동문회장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몇 명이 (항의)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김 전 의원의 동문회장 출마를 반대하는 서명은 오늘(31일) 오후 2시까지 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중에는 실명과 학번까지 공개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문 측은 학교 항의방문 등 공식 항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유흥주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부터 이미 영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주점들이 다른 곳에서 몰래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다는 제보가 저희한테 들어왔습니다. 그 가게를 들어가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있었는데 좁은 곳에서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파워사다리

제보 내용,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밤 서울 강남구의 한 안마시술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차례를 기다립니다.

안마를 받으러 온 사람들 같지만 실제로는 유흥주점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유흥주점 종업원 : 업장이 노래방이잖아요. 노래방이 지금 위험시설로 돼서 영업을 못 해서 여기서 지금 임시로…안마방은 가능하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유흥주점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업소가 보건업으로 분류된 안마시술소를 빌려 불법 영업을 하는 겁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건 물론, 방문자 신원 확인도 엉터리입니다.

[유흥주점 종업원 : 거짓으로 그냥 (하시면 돼요.) 그냥 아무렇게나. 지금 여기 전부 다, 다 거짓으로 (작성한 거예요.)]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한참을 기다리기까지 해야 합니다.

[유흥주점 종업원 : 카페가 (대기 시간) 한 20분 정도 보셔야 하고, 그다음에 노래방 같은 경우에는 한 3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해요.)]

성매매를 암시하는 말도 나옵니다.

[유흥주점 종업원 : 다, ‘룸’으로 돼 있고요. 한 시간 동안 재밌게 술 드시면서 노시고 30~40분은 XX 가셔서….]

여성 종업원 10여 명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좁고 밀폐된 방을 옮겨 다닙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운영되는 업소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만 최소 여섯 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경찰에도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지만, 적발된 사례는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현장에서 불법 영업 행위가 포착돼야 단속이 되는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기획단속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손님을 받는 데다 경찰이 출동하면 술을 치우고 안마 영업만 하는 것처럼 속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흥주점 종업원 : 형들은 오늘 여기 술 드시러 온 게 아니고 맹인 안마 10만 원짜리 받으러 오신 거예요, 뻐근해서.]

모두가 일상을 포기한 채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이때, 돈만 벌면 그만,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일부 그릇된 인식에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 “코로나 사망, 하나님의 심판” 설교 한 달 뒤 집단감염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57745 ]
▶ 마스크 안 쓰고 둘러앉아 화투 놀이…4명 동시 감염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57744 ]
   

민경호 기자ho@sbs.co.kr

(서울=뉴스1) = 서울 양천구청 직원이 31일 오후 관내 한 카페를 방문,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현장 점검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강화에 따라 음식점과 프렌차이즈형 카페 등 감염 위험도가 큰 업종에 대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양천구청 제공) 2020.8.31/뉴스1
(서울=뉴스1) = 서울 양천구청 직원이 31일 오후 관내 한 카페를 방문,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현장 점검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강화에 따라 음식점과 프렌차이즈형 카페 등 감염 위험도가 큰 업종에 대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양천구청 제공) 2020.8.31/뉴스1

여전히 200명대인 신규 확진자 수, 깜깜이·무증상 전파자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 사회적 봉쇄 조치에 가까워 경제활동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해서다.전문가들은 2.5단계 이후 3단계가 추가되면 경제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개인의 이동과 모임을 중단해야 만 감염 확산과 경제 ‘락다운’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2.5단계 경각심 고취 긍정적…깜깜이·무증상 환자 많아 걱정”
━정부는 30일 0시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 금지’ ‘음식점·동네카페 이용 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보다 강화해 실시했다.

2.5단계 시행 후 시민 다수가 외출을 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이 마스크로 호흡기를 다 가리지 않거나 실내 취식이 가능한 제과점, 편의점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 경각심 제고는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보면 2.5단계가 2.5단계가 맞는지 의아하기도 하다”며 “제과점 등이 열려 있고 밤 9시 이전에는 다수가 모여 식사는 물론 음주도 허용되는데 2.5단계라도 이를 막지 않으면 감염 조건은 그대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1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 취식이 불가능하면서 실내 취식이 가능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8.31/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1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 취식이 불가능하면서 실내 취식이 가능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8.31/뉴스1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는 “2주일 전부터 3단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2.5단계로 약간 격상됐는데 하루 확진자가 500~600명까지 늘어나는 것은 막을지 몰라도 50명 미만인 1단계 수준으로 돌아가는 효과를 신속히 내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깜깜이·무증상 환자가 많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깜깜이 환자가 서울에서 30%, 전국적으로 21.5%인데 이런 상황에서 당장의 확진자 수를 보고 확산 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마주보고 있는 사람이나 본인이 ‘눈 먼 전파자’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2.5단계도 기회…다만 ‘사실상 3단계’처럼 일상 보내야”
━전문가들은 2.5단계가 코로나19 상황을 이전으로 되돌릴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이 사실상 3단계 상황처럼 생활해야 하고 정부도 실천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제했다.

김 교수는 “정부도 3단계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해 차마 못 올린 상황”이라며 “정부가 명시적으로 안 나타냈지만 국민 개개인과 민간조직이 스스로 3단계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경제 활동 외에도 야외 활동이 많은 20·30세대들이 무증상으로 걸려와 노인을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나가기 전에 세 번, 네 번 생각해야 하며 민간 기업들도 당분간 적극적으로 재택 근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천 교수는 “2.5단계에서 개인이 ‘방역 구멍’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며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사람이 몰리는 곳들도 ‘포장·주문’만 허용하고 음식점에도 자리마다 격벽을 설치하게 하거나 3인 넘게 동석하는 식사를 제한하는 등 구체적 시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했다.━못 막으면 의료붕괴·경제타격…일자리도 위험하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7/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7/뉴스1

김 교수는 “지금 못 잡으면 코로나19는 추석 이동을 타고 전국에 섞일 것”이라며 “젊은 층이 농촌에 가 60대 이상 고위험군을 감염시키고 증상자가 폭증해 의료체계 붕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현재도 중환자를 중심으로 병상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 정부가 수도권 인근 호텔 등을 지원해 생활치료시설로의 전환을 유도·확대하고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시설로, 증상이 심화되면 병동으로, 중환자가 되면 중환자 병상에 입원시키는 체계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3단계로 가도 경제적인 타격이 있겠지만 이대로 못 잡으면 경제와 코로나19가 함께 악화되는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올 뿐”이라며 “모두가 3단계에 준하는 생활 조건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고 정부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악화되면 3단계로 냉정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5단계에서도 소비·생산에 타격이 있는데 3단계가 되면 경제에 전면 ‘락다운’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가 줄면 물가가 떨어지고 떨어진 물가가 소비를 또 줄이는 악순환이 생기는데 소비가 계속 줄면 기업이 생산과 일자리를 줄이게 된다”며

이어 “2.5단계가 길어진 마당에 3단계로 가면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2단계가 겨울까지 지속될 것을 가정하고 예측한 -2.2%도다 낮아질 수 있으니 3단계 격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전주 대비 업체별 최대 주문량 2배까지 폭증..내부 확진자까지 겹치며 배송차질 발생하기도

SSG닷컴 온라인물류센터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블로그
SSG닷컴 온라인물류센터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블로그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e커머스 업계가 다시금 주문 폭주에 직면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의 주문량이 쏟아지자 재고 소진, 배송 지연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

31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지난 29~30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첫 격상되면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만 식사하려는 수요가 늘어 각 e커머스 업체의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익일배송이나 새벽배송 등을 제공하는 스마일배송, 신세계 SSG배송,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했다. 이미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한 차례 주문이 폭증한 뒤 또 다시 주문이 치솟은 것이다.

SSG닷컴에서는 지난 주말 주문 마감율이 전체 일일 배송 가능 물량(CAPA)의 98%(주문 마감율)를 기록했다. 이미 전주(17~25일)에 직전주 대비 주문이 10~20% 오르면서 최근 주문 마감율이 매일 90~95%를 기록했었는데, 또 다시 주문이 몰린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중순(주문 마감율 9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결국 SSG닷컴에서는 신선식품 주문 물량이 폭주하면서 지난 30일 오후, 31일 새벽배송 물량이 마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BGF리테일의 헬로네이처에서는 배송 지연 사태 등은 없었지만, 지난 주말 주문량이 전주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에서도 배송 지연 사태가 잇따랐다. 스마일배송은 본래 익일배송을 약속하지만, 이날 주문시 9월2일 도착 보장을 제공하는 등 배송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일 배송 관계자는 “전 주(지난 22~23일)와 유사한 수준의 주문량이 이어지면서, 배송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이미 그 전주에 2단계 격상에 따라 직전주(지난 15~16일) 대비 10% 정도 거래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주문 폭증에 내부 확진자 발생까지 겹치면서 일찌감치 ‘재고 소진’ 알림을 걸기도 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주말(29~30일 오후 5시) 주문량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주문이 늘긴 했어도 ‘일일 배송 가능 물량'(일 8만건)을 고려시 원활한 배송이 가능했어야하지만, 마켓컬리는 지난 30일 오후 5시, ‘금일 주문량 폭증으로 다수의 상품 재고가 소진돼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후 11시 이후 다시 찾아주시길 바란다’는 팝업창을 띄워야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해 30일 냉장2센터 운영을 중단했고, 냉장2센터에 있는 제품을 냉장1센터로 미처 옮기지 못해 재고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며 “일부 직원들이 불안감을 느껴 출근을 하지 않은 것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에서는 지난 29일 화물집하장에서, 지난 30일엔 냉장2센터에서 각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부 e커머스 업체는 당분간 주문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투자에 나섰다. 헬로네이처 관계자는 “최근 고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 이에 맞춰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해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주문량 폭증보다 더 큰 문제는 내부 확진자 발생이라고 보고 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유통망 마비 등 사태가 날 수도 있어서,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외부인들 유입을 막아왔는데 내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 반복될까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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