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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망명족’·’오보청’ 신뢰도 낮아”..”해외 앱보다 정확도 높아”

답변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  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zjin@yna.co.kr
답변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 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여름기상 예측을 실패한 데 대한 의원들의 신랄한 질타가 쏟아져 나왔다.파워볼실시간

기상청 체육대회 날에 비가 온다는 농담 섞인 발언부터 기상청장은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날 선 지적까지 있었다.

김종석 기성청장은 날씨 예측을 제대로 못 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상청의 정보가 해외 기상청이나 날씨 애플리케이션보다 부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선서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  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0.10.12 zjin@yna.co.kr
선서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 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0.10.12 zjin@yna.co.kr

◇ 기상청 장마 예측 실패 여야 한목소리 공세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오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올해는 폭염·장마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기상자료를 찾는 ‘기상망명족’이 늘었다”며 “기상청은 해외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파워볼엔트리

이어 “매년 국감에서 예보 적중률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본 의원은 기상청이 정보를 공개하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기상청은 올해 6, 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8월은 비슷하다고 예보했으나 실제 강수량과는 많이 차이가 났다”며 “기상청의 장기예보가 완전히 빗나간 점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월별 댐 운영계획을 세울 때 기상청 자료를 사용하는 데 수공이 부정확한 기상청 예보를 사용한 게 홍수 피해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본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지난 5월 22일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다고 발표했으나 6월 말 대기 상층에 공기가 정체하면서 수정 예보를 했다”며 “수정한 부분을 제대로 전달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다.

‘구라청’, ‘오보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느냐고 말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기상청 체육대회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청장이 “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노 의원은 “1994년 기상청 체육대회 때 비가 왔다”면서 “이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청장이 “기상청이 비 올 때 운동하면 다른 사람이 좋은 날 운동하지 않겠느냐”고 답해 잠시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노 의원은 “올해 여름 폭염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폭우가 왔다”며 “기상청 오보로 인한 각종 피해를 추산해본 적이 있느냐”고 김 청장은 “못했다.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이번 기상청 국감을 준비하면서 자괴감, 참담함을 느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기상청 국감에서 나온 모든 내용이 오늘 또다시 나왔다”며 “이러니 기상청과 관련해서 ‘없애라’, ‘못 맞춘다’, ‘필요 없다’, ‘오보청·구라청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지금의 기상청장이 있으면서 변화와 혁신, 개혁을 바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김 청장은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기상청은 이번 겨울 기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한파가 올 거라고 예보했는데 일본기상청과 기상청 산하 APEC기후센터(APCC)는 평년보다 높다고 밝혔다”며 “국민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김 청장은 “장기예보는 기상청 자체에서도 하지만, 한·중·일 기후 전문가와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  사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zjin@yna.co.kr
답변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 사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zjin@yna.co.kr

◇ “우리보다 해외 기상청 신뢰” vs “실제론 기상청 정확도 더 높아”파워볼

기상청 정보의 신뢰도를 두고도 난타전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강수유무정확도(ACC)가 지난해 기준 92.7%라고 밝혔다. ACC는 강수가 있음 혹은 없음에 대한 예보의 정확성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정확하다고 본다.

하지만 2017년 감사원은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ACC에서 강수와 관련 없는 값(강수예보 안 하고 비도 안 온 경우)을 제외하고 산정한 수치(TS)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종성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 따라 기상청은 ACC와 TS를 함께 공개하기로 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이를 지키지 않고 있고, TS 역시 46% 수준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국민들이 노르웨이 기상청까지 찾아다니고 있다”며 그 원인을 초단기 예보·동네 예보에서 찾았다. 날씨가 변덕스럽고 지역별 편차가 심한 우리나라 날씨 특성상 너무 세분된 예보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웅 의원은 “기상청은 더 자세히 예보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되물으며 “기상청은 의지를 불태우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당랑거철(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이고 불신만 키우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10일 기준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체코 날씨 앱 ‘윈디’는 1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기상청의 날씨 앱 ‘기상청 날씨 알리미’ 10만여건의 100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날씨 알리미는 닉네임을 등록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팝업이나 설정을 요구해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고 앱 리뷰 등에서 지적이 있는데도 기상청은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윈디나 노르웨이 기상청은 관측장비가 없고 모델을 모아서 풀이한 것이어서 실제로 분석해보면 현장과 차이가 있다”며 “동네예보나 지역예보를 보면 기상청의 정확도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상청의 정보 신뢰도가 낮다고 인식해서 해외 정보를 많이 보는 건데 홍보가 덜 됐다고 보고 기상청 날씨 정보의 가독성과 편의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착공..수소생산·저장·운송·공급 한 단지서 가능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12일 충남 당진서 열린 부생수소 출하단지 착공식에 참여했다./사진=안재용 기자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12일 충남 당진서 열린 부생수소 출하단지 착공식에 참여했다./사진=안재용 기자

충남 당진에 부생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을 아우르는 클러스터가 조성돼 수소 승용차 1만3000대를 굴릴 수 있는 분량의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당장 내년 초부터 수소 가격이 현재보다 2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2일 당진 송산면 현대제철 당진공장 인근 공터에서 당진 수소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출하센터는 약 3000평(3.3㎡) 부지에 약 60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인근 현대제철 수소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튜브트레일러에 고압으로 적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일평균 5.5톤, 연간 2000톤 규모 수소를 공급하게 되는데, 수소승용차 1만3000대가 1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부생수소란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로 생산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분리하는 추출수소보다 낮다. 이에 따라 출하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초부터 수소가격은 현행 1kg당 7000원대 초반보다 20% 이상 싸게 공급된다. 출하센터에서 생산된 수소는 서울과 경기, 충남, 충북 일부, 전북 일부 지역에 공급된다.

출하센터는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운영한다. 산업부는 출하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인허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생수소 출하센터 인근 현대제철 수소생산공장/사진=안재용 기자
부생수소 출하센터 인근 현대제철 수소생산공장/사진=안재용 기자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하이넷, SPG 수소,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는 이날 착공식에 앞서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소 밸류체인 전분야에 걸쳐 수소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취지다. 5개사는 각각 수소생산과 운송, 충전소 공급, 수소유통자문, 수소유통전담, 수소차 개발·보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은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란 비전을 제시하고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한 수소생산능력을 연간 3500톤에서 3만7500톤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수송용 트럭과 중장비, 업무용 차량 등도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한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해 적재적소에 실시간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착공식에서 “수소공급을 위한 새로운 연합군이 창설돼 부생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전문성이 있는 기관들이 하나로 뭉쳤다”며 “서로 협력할 때의 효과는 숫자로 계산 못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제철은 현대차 그룹 일원으로 연료전지 산업 지원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수소산업이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지인플라자(DDP)에서는 수소산업을 비롯한 그린뉴딜 관련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그린뉴딜 엑스포’가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개최된다.

당진 수소 출하센터 인근에 주차된 튜브트레일러/사진=안재용 기자
당진 수소 출하센터 인근에 주차된 튜브트레일러/사진=안재용 기자

당진(충남)=안재용 기자 poong@mt.co.kr

국민 피로 이유로 거리두기 완화했지만
신규확진 98명, 집단감염도 확대
전문가들 “정밀방역 구체 내용 없다”
이재갑 교수 “전문가를 허수아비 세우나”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콜라텍에서 관계자들이 청소 및 소독 등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콜라텍에서 관계자들이 청소 및 소독 등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 첫날인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한 데 이어 추석 연휴발 집단감염까지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역수위를 섣불리 하향조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위험시설들이 대거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작은 불씨에도 언제든 환자가 폭증할 수 있고, 이것이 11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과 맞물릴 경우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의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어서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1단계 거리두기 적용과 관련해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98명 늘어나 누적 2만4,703명에 달했다. 10월 들어 7일(114명)을 제외하고 전날까지 매일 50~70명대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 증가인 셈이다. 특히 통상 주말이나 연휴 직후에는 검사자 수 감소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른 때보다 적게 집계되지만 이날은 월요일임에도 다른 때에 비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휴발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연휴에 모였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의 경우, 가족 식사자리에서 감염된 아이가 어린이집에 등원하면서 연쇄적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이날 정오 기준 13명이 추가 확진돼 가족 7명과 어린이집 교직원 4명, 원생 3명 등 누적 확진자는 14명에 달했다. 부산 진구 집단감염도 지인모임에서 병원 두 곳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사례로, 이날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지난달 28~30일 진행된 장례식 관련해 이달 8일 첫 환자 발생 후 이날 정오 기준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4명을 포함해 이용자 7명이 확진된 것으로, 진행 중인 검사가 완료되면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독감 유행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환절기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자와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당장 트윈데믹 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21.1%(10월4~10일 기준)에 달하고, 연휴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는 요즘에는 방역수위를 높이는 게 맞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이후는 독감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준비에 착수해야 하는데 정부가 거리두기를 조정하면서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3차 코로나19 유행은 일단 시작되면 겨울 내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독감은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50~60% 정도여서 백신만 믿고 있다간 큰 코 다친다”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 형성 비율이 떨어져 고령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 떨어지는 수용성, 악화되는 경제지표 등으로 인해 1단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가운데 고육지책으로 방역수위를 낮췄지만, 정부가 방역에 대해서 만큼은 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교수는 “정부가 ‘정밀방역’을 외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고위험시설도 한 번에 다 풀 게 아니라 시설별 세부 지침을 정해 단계적으로 개방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서도 “세부지침 등을 구체화 하려면 현장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최대로 듣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전문가)를 허수아비 세우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세종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중국 일부 누리꾼, BTS 6·25 언급에
“중국 군인 희생 무시했다” 딴지

지난달 23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특별 영상 메시지가 인터넷 생중계로 열린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특별 영상 메시지가 인터넷 생중계로 열린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됐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에서 6·25 전쟁을 언급했다가 일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이 문제로 삼은 것은 지난 7일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의 BTS 수상 소감이다. 밴 플리트 상은 미국 비영리재단인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가 주관하는 상으로 매년 한·미 친선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는 BTS로 음악과 메시지로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양국’이라는 단어 사용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로 부르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 정부는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중국군은 수천 명이었다”며 “당신은 한국 사람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중국 사람이기 때문에 화를 내야겠다”며 BTS의 팬클럽 ‘아미(army)’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웨이보 핫이슈에도 올라 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서울신문]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0.10.8 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0.10.8 연합뉴스

‘밴 플리트상’ 수상에 한국전쟁 70주년 언급
“양국 고난의 역사와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중국 무시했다” 반응…웨이보 핫이슈 올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12일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그들은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부르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핫이슈에 올라 있다.

일부 네티즌은 웨이보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논란이 된 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서 BTS 에디션이 여전히 남아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미 8군사령관을 기리기 위해 1995년부터 매년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총회에서 수여하고 있다. BTS는 음악과 메시지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AP 연합뉴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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