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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원자력학생연대, 전국 107개 대학교 대자보 붙여
“현 정부 처음부터 월성 원전 죽이기로 작정”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한 것에 대해 대학생들이 전국 대학가에 대자보를 붙이며 반발하고 나섰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가 전국 대학가에 붙인 대자보 사진(사진=녹색원자력학생연대)
녹색원자력학생연대가 전국 대학가에 붙인 대자보 사진(사진=녹색원자력학생연대)

9일 녹색원자력학생연대(학생연대)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 8일부터 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 등을 비롯한 전국 107개 대학교에 대자보를 붙이는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연대는 서울대 등 총 18개 대학의 원자력 관련 전공생 등 공학도들로 구성된 단체다.파워볼엔트리

학생연대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을 ‘현 정부의 월성 원전 기획 살인 사건’이라 판단하고 이를 규탄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청와대와 산업부는 월성원전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원전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연대는 이어 “월성 1호기 경제성 보고서 조작을 지시한 자들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하라”면서 “공정한 수사를 해치는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인사들의 검찰 압박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결과를 통해 조기 폐쇄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고, 산업부 직원이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14일 만에 검찰 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을 일제히 지난 5일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월성 1호기 폐쇄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검찰권 남용’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정부 정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검찰의 국정개입 수사 행태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노웅래 “억울한 옥살이 재심을” 지도부 첫 언급
“MB는 쿨해서 봐줬냐..윤석열은 ‘검찰의힘’ 대표”
재심 청구 靑 청원도..조국 “鄭 유죄 판결 옳았나”
윤석열 BBK특검팀 부각..”MB 면죄부 주고 칼춤”

[서울=뉴시스] 빅민석 기자 = 정봉주 전 의원. 2020.07.1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빅민석 기자 = 정봉주 전 의원. 2020.07.1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징역 17년형 확정 판결 후 여권 내에서 정봉주 전 의원 재심 청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9일 첫 공식 언급이 나왔다.파워볼게임

이는 BBK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가 실형을 산 정 전 의원에 대한 구제와 함께, 현 여권과 대립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당시 BBK 특검팀에 속했던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깔려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07년 대선을 불과 2주 남긴 시점에 검찰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그러나 열흘 후 MB가 직접 BBK 설립 (행사에서) 강연한 것이 밝혀져 특검이 시행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이 역시 ‘꼬리곰탕 특검’에 그치면서 면죄부를 받게 되고 오히려 관련 의혹을 주장한 정 전 의원은 구속됐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공수처로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MB 유죄가 밝혀진 만큼 억울한 옥살이를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재심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 재심 주장이 여당 지도부에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2020.10.14. photo@newsis.com

노 최고위원은 나아가 “특히 당시 특검 파견검찰 중에는 ‘MB 때가 가장 쿨했다’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며 “쿨하면 봐주고 괘씸하면 죽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총장은 공직자인 검찰이 아닌 정치인인 ‘검찰의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입맛대로 수사하고 판단하는 정치검찰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 대법원 판결 후 일부 여권 인사들과 지지층 사이에선 정 전 의원 재심 청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전 의원 재심 청구 청원이 올라와 9일 현재 5만654명이 참여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정봉주의 재심 청구와 무죄판결은 한사람의 억울함을 푸는 일이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정봉주와 통화를 했다. 본인은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민의 뜻을 모아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정봉주 재심에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며 “정봉주 무죄는 역사뿐만 아니라, 법원의 판결로도 기록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이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 확정으로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 확정으로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판결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세밀한 사실관계를 떠나 ‘정봉주 유죄판결은 옳았는가’라고 다시 묻고 싶다”며 “이는 정봉주 개인에 대한 호오(好惡)의 문제와 별도로 물어야 한다”고 했다.파워볼

최민희 전 의원도 “이명박 유죄는 정 전 의원 무죄”라며 “정 전 의원에 대한 보복판결, 억울한 감옥살이, 오랫동안의 피선거권 박탈은 누가 배상하나. 민주당은 왜 침묵하나”라고 물었다.

재심 청구 주장 배경에는 BBK 의혹을 제기하다 옥살이를 한 정 전 의원과 당시 BBK 특검팀에 속했던 윤 총장을 대비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수사지휘권을 놓고 정면 충돌한 후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 신임 부장검사 대상 강연에서 한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를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진짜 검찰개혁’이라는 취지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윤 총장과 여권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09. 20hwan@newsis.com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BBK 특검팀을 거론하며 “윤 총장이 과거 자신의 ‘꼬리곰탕’ 부실 수사를 반면교사 삼아 살아 있는 권력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안민석 의원은 “여전히, 정봉주를 감옥에 보낸 검사, MB에게 면죄부를 줬던 검사, 그들은 지금도 칼을 휘두르며 과거를 묻지 말라고 한다”며 “검찰농단을 밝히고 칼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당시 BBK 특검팀에 대해 “판사 출신 정호영 특별검사 지휘 하에 조재빈, 윤석열, 유상범, 신봉수 등 10명의 ‘에이스 검사’들이 파견되어 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BBK 특검 수사를 실패로 규정한 뒤 “상설적 조직과 자체 수사인력을 갖춘 공수처가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며 “MB는 대선 전, 적어도 취임 전 기소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nam@newsis.com

英 데일리 메일 “멜라니아, 아들에 재산 공정분배 위한 협상 중”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국가 성지를 방문해 동상 앞에 헌화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기념촬영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웃어달라는 요청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웃으며 사진을 찍던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에게 "좀 웃지 그래?"(Can you please smile?)라고 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짓고 이내 무뚝뚝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2020.06.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국가 성지를 방문해 동상 앞에 헌화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기념촬영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웃어달라는 요청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웃으며 사진을 찍던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에게 “좀 웃지 그래?”(Can you please smile?)라고 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짓고 이내 무뚝뚝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2020.06.0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도 이혼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전 보좌관인 스테파니 월코프는 멜라니아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배런이 재산의 동등한 몫을 받을 수 있도록 결혼 후 합의안을 협상해 왔다고 전했다.

월코프는 또 결혼 15년인 대통령 부부가 별개의 침실을 쓰고 있다며 이들 부부의 관계를 ‘계약 결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보좌관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도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것만을 기다려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먼은 “만약 멜라니아가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중 이혼해 대통령에게 수모를 안긴다면 트럼프는 멜라니아를 처벌할 방법을 찾으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매거진에 따르면 멜라니아(50)는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절망감으로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의 한 친구는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전혀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남편의 승리로 지옥 같은 삶에 빠질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아들 배런과 함께 뉴욕에 마물다 5달 뒤에야 백악관으로 합류, 그 이유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성 소문들을 퍼트렸었다. 멜라니아는 당시 아들 배런이 (다니던)학교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었다.

멜라니아는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고 카메라를 위해 억지로 미소짓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절대 다투지 않는다며 부부 관계가 훌륭하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부인이었던 말라 메이플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혼전 계약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출판하거나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어떤 인터뷰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니아 역시 메이플스와 비슷한 합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사진=wavebreakmedia/gettyimagesbank]
[사진=wavebreakmedia/gettyimagesbank]

코로나19 감염자들은 후각이나 미각 상실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냄새를 맡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역시 감각 상실과 연관이 있다.

코로나19는 증상이 다양하다. 독감 등 다른 질환과 구분되지 않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증상에 그치기도 해 감염 여부를 분별하기 어렵다.

발열, 기침, 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인후통, 결막염, 피부 발진, 설사 등 증상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중증에 이르면 호흡곤란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또한, 전형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미각 혹은 후각 상실도 많은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미각이나 후각을 완전히 잃는다기보다는, 그 감각이 저하되거나 불쾌한 냄새 혹은 맛을 감지하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를 전문가들은 ‘이상후각(parosmia)’이라 부른다.

이상후각이 생기면 후각 감지의 기능 장애로, 미각을 감지하는데도 이상이 생긴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병 전문의인 제니퍼 스파이서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경험을 대중과 공유했다. 그녀의 경험에 의하면 갓 딴 신선한 레드와인에서 휘발유 냄새가 났고, 육류에서는 부패한 것 같은 맛이 났다.

이는 제니퍼 박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널리 퍼져있는 증상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한 여성은 영국 국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기에서는 휘발유 맛이 나고, 이탈리아 와인에서는 썩은 사과 맛이 난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와 인터뷰한 또 다른 환자는 “음식에서 썩은 맛이 나고, 와인은 기름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왜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맛 혹은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에 변화가 일어나는지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지는 못했다. 단, 코의 말초신경과 후각 수용기에 손상이 일어난 결과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후각이나 미각에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들이 있으니,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경구 감염으로 입안에 문제가 생기면 맛이나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긴 이후 금속 맛을 감지하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아연처럼 특정 영양소가 결핍됐을 때도 후각 능력이 떨어지거나 금속 맛이 날 수 있다. 알레르기, 상기도 감염, 축농증 등도 후각과 미각에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초기 유통 편균값 4180원, 스타벅스 한 잔 4100원과 비슷
한라·한일현대 등 t당 6000~7000원 인상 요구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시멘트 한 포대(40㎏) 가격이 커피숍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이다.”

시멘트 가격인상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털어놓은 시멘트 업계 관계자의 한탄이다. 사실일까. 9일 아시아경제가 7개 시멘트 업체에 확인한 결과, 유통단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긴 하지만 초기 유통 단계에서 시멘트 한 포대(부가세 포함)의 평균가격은 40㎏ 한 포대 당 4180원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4100원, 톨 사이즈 기준) 한 잔을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지난 9월15일 한라시멘트는 t당 7000원(포틀랜드 시멘트 기준)을, 지난달 25일에는 한일현대시멘트가 t당 6000원을 인상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거래 관계가 있는 레미콘업체들에 각각 발송했다. 건설경기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인건비 부담, 화물차 운임 인상과 탄소배출권 구매부담, 지역자원시설세 부담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시멘트 업계가 밝힌 가격 인상의 이유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지난 여름 기록적인 장마, 태풍도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올 상반기에만 국내 시멘트 수요량은 2250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2762만t)보다 18.5% 감소했다. 시멘트협회는 올해 시멘트 내수는 4550만t으로 외환위기 직후(1998년 4570만t)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이미 타격을 받았다.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 등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최소 8%에서 최대 17%까지 하락했다.

“적정값 이하, 이젠 한계” vs. “업황 안좋고 비수기 시작, 내년 2분기 이후”

국내 시멘트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사실이다. 시멘트협회가 7개 시멘트사의 감사보고서(2019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멘트 평균단가는 t당 6만1550원(출고가 기준)이다. 2014년 6만8100원에서 5년새 9.6% 하락했다. 업계는 국내 적정가격이 t당 7만5000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코트라가 미국ㆍ일본ㆍ중국ㆍ독일 등 주요 11개국의 t당 평균 시멘트 가격(2019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들 국가의 시멘트 평균가격은 국내보다 5만원 가량 더 비싼 11만2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가 7만350원, 브라질 11만6600원, 멕시코 14만4000원, 나이지리아는 17만3700원 등이다.

가격이 싸 수출전선에서 국내 시멘트가 경쟁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중국ㆍ방글라데시 등 경쟁국들도 수출물량은 덤핑 수준의 가격으로 맞서고, 남미나 아프리카 등 먼 나라는 운송비가 비싸 이윤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시멘트산업의 특성상 공장 가동을 멈추면 손해이기 때문에 이익보다 재고 소진을 위한 방편으로 수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가격인상 요청을 받은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너무 안좋은 데다 추위도 빨리와서 곧바로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기에 가격을 올려달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 2분기 이후 건설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때는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여지를 남겼다.

서로의 사정을 뻔히 아는 만큼 경기가 풀리면 그 때 다시 논의하자는 의도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멘트업계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내수 감소 등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가격 이하의 시멘트 가격으로 버텨왔지만 이제는 한계”라면서 “지난 2014년 6월1일 이후 6년5개월 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만큼 이제는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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